주식 공부를 하다 보면 꼭 마주치는 단어가 있다.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지만, 사실 개념 자체는 간단하다.
PER을 이해하면 주식이 비싼지 싼지,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걸 모르면?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는 주식 따라 사는 수밖에 없다.
자, 그럼 PER이 뭔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왜 중요한지 오늘 제대로 정리해 보자.
PER 바로보기
PER은 이렇게 해석하면 쉽다.
“이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EPS)의 몇 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가?”
조금 풀어 말하면,
이 기업이 1년에 주당 1,000원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현재 주가가 10,000원이라면?
10년치 이익을 미리 당겨서 지불하는 셈이다.
이걸 공식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예를 들어 보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70,000원
-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이 7,000원
이 경우, PER은 10배가 된다.
즉,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이 회사의 연간 이익 10년치를 미리 지불하는 셈”이 되는 거다.
이제 대충 감이 오는가?
PER이 낮을수록 좋은 걸까?

PER이 낮으면 뭔가 싸 보인다.
“야, 이거 5배밖에 안 되네? 엄청 저평가됐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큰일 난다.
PER이 낮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 진짜 저평가된 기업 –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좋은 투자처
- 망해가는 기업 – 시장에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
PER이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게 아니다.
“왜 낮은가?”를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업황이 좋지 않거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면 낮은 PER도 위험 신호일 수 있다.
PER이 높은 기업은 무조건 거품인가?

반대로 PER이 높은 기업은 어떨까?
예를 들어 테슬라(Tesla) 같은 성장주는 PER이 100배를 넘을 때도 많다.
“100년치 이익을 미리 지불하는 건데,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니야?”
그런데도 사람들이 사는 이유는?
미래 성장 기대 때문이다.
테슬라 같은 회사는 현재 이익은 적어도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주식을 사는 거다.
즉, PER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거품은 아니다.
미래 성장성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업종별 PER 평균을 보면 감이 온다
PER은 기업마다 다르고, 업종별로도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 전통 제조업: PER 10~15배 (삼성전자, 현대차 등)
- IT/플랫폼 기업: PER 20~50배 (네이버, 카카오 등)
- 바이오/신사업 기업: PER 50배 이상 (셀트리온, 테슬라 등)
같은 PER 30배라도, 삼성전자가 30배면 비싸게 느껴지고
카카오가 30배면 적정해 보인다.
그래서 PER을 볼 때는 “이 기업이 속한 업종의 평균 PER과 비교“해야 한다.
PER을 활용하는 3가지 팁

- 동일 업종 평균 PER과 비교하라
- 같은 업종에서 PER이 유독 낮다면 저평가일 가능성이 있음
-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라
- PER이 높아도 성장성이 크다면 투자 가치 있음
- 낮다고 무조건 싸 보이지 마라
- 실적 악화로 PER이 낮아진 기업도 많음
결론 – PER은 투자 판단의 한 조각일 뿐
PER은 주가가 비싼지 싼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지표다.
하지만 이 숫자 하나만 보고 투자하면?
답정너 투자가 된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틀렸다…)
PER이 낮은 이유, 높은 이유, 업종 평균과의 비교, 미래 성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국 PER은 숫자일 뿐, 해석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까, 숫자에 속지 말고 진짜 가치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