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주가수익비율).
“PER이 낮으면 저평가된 거야.”
“PER이 높은 주식은 너무 비싸.”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PER을 이해하면 주가가 비싼지 싼지 판단할 수 있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PER을 보고도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오늘은 PER 실전 분석에서 초보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짚어보자.
“나도 이러고 있었네?” 싶은 순간이 올 수도 있다.
1. PER이 낮으면 무조건 싸다고 착각한다
PER이 낮다는 건 주가가 기업 이익 대비 저렴하다는 의미다.
그럼 싸니까 좋은 거 아니냐고?
꼭 그렇지는 않다.
PER이 낮은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A기업과 B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 A기업: PER 5배
- B기업: PER 20배
딱 보면 A기업이 더 싸 보인다. 그런데…
- A기업: 실적이 계속 감소하는 회사
- B기업: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
이런 상황이라면?
A기업은 주가가 싸 보이지만, 사실상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망해가는 회사”일 수도 있다.
반면, B기업은 PER이 높아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되는 거다.
PE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이 기업이 왜 저평가되었는가?”
그 이유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2. PER이 높다고 무조건 거품이라고 단정한다

PER이 높으면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야, PER이 50배라고? 거품이네.”
하지만 PER이 높아도 합리적인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장주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PER이 50배, 100배까지 치솟기도 한다.
근데도 투자자들은 산다. 왜?
미래에 훨씬 더 큰 이익을 낼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PER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됐다”고 단정하면,
정작 성장성 있는 기업을 놓칠 수도 있다.
3. 업종별 평균 PER을 고려하지 않는다

PER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업종별로도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 은행, 제조업: PER 5~15배
- IT, 플랫폼 기업: PER 20~50배
- 바이오, 혁신 기술 기업: PER 50배 이상
같은 PER 30배라도, 삼성전자가 30배면 비싸게 보이고
카카오가 30배면 적정해 보인다.
그러니까 PER을 볼 때는 같은 업종 평균과 비교해야 한다.
4. PER 하나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
이건 정말 초보 투자자의 전형적인 실수.
PER은 중요한 지표지만, 완벽한 지표는 아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PER 계산식을 다시 보자.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여기서 EPS(주당순이익)가 줄어들면?
PER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즉, 어떤 기업이 단기적으로 큰 투자를 하거나 일시적인 적자를 기록하면,
PER이 급격히 높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기업인가? 아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PER만 보는 게 아니라,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부채비율 등 다른 지표도 함께 본다.
PER 하나만 보고 투자하는 건,
음식 한입만 먹어보고 “이 집 맛집이네” 하는 것과 똑같다.
5. PER이 변하는 이유를 고려하지 않는다

PER은 고정된 숫자가 아니다.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거나, 주가가 오르거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때 많은 기업들의 PER이 급등했다.
이익은 줄어들었는데, 주가는 유지되거나 올랐기 때문이다.
그럼 이걸 보고 “PER이 높아졌으니 이제 주식 팔아야겠다”라고 하면?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PER은 변화하는 숫자다.
기업의 이익 전망, 업황 변화, 경제 흐름까지 같이 봐야 한다.
정리 – PER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PER을 잘못 이해하면, 싸구려 주식을 좋은 주식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고,
진짜 좋은 주식을 비싸다고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PER을 볼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를 정리해보자.
- PER이 낮은 이유를 분석하라
- 저평가된 건지, 그냥 망해가는 건지 확인
- PER이 높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라
- 미래에 더 큰 이익을 낼 기업인지 판단
- PER만 보지 말고 다른 지표도 함께 보라
- PBR, ROE, 업종 평균과 비교
PER을 안다고 다 아는 게 아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까…
숫자에 속지 말고, 진짜 가치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