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vs PBR 차이, 주식 고수들은 이렇게 본다

주식을 하다 보면 PER이니 PBR이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

처음엔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넘겼다.
근데 문제는,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PER이 낮아야 좋다” “PBR이 낮으면 저평가다” 같은 말을 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둘 다 낮은게 좋은 거라면, 대체 뭐가 다른 거지?”

그래서 오늘은 PER vs PBR 차이를 제대로 짚어보고,
주식 고수들은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까지 깊이 들어가 보려고 한다.





PER vs PBR, 개념 바로보기


먼저 공식부터 확인해 보자.

  • PER(주가수익비율) = 주가 ÷ 주당순이익(EPS)
  • PBR(주가순자산비율) = 주가 ÷ 주당순자산(BPS)

… 숫자로 보면 어렵다.

쉽게 말하면,

  • PER: 이 기업이 1년에 버는 돈(EPS)의 몇 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가?
  • PBR: 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BPS) 대비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가?

그러니까 PER은 수익성, PBR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주가가 비싼지 싼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 주가가 수익의 몇 배인가?

PER은 이렇게 해석하면 쉽다.

“이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이는 돈(EPS)의 몇 배 가격을 주고 주식을 사야 하는가?”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PER이 10배라면,
“이 회사가 지금 버는 돈 기준으로 보면, 주식을 사는 데 10년 치 수익을 미리 지불하는 셈”이라는 의미다.

PER이 낮을수록 현재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한 거고,
PER이 높으면 이익 대비 주가가 비싸다는 뜻이다.

하지만… 낮다고 좋은 게 아니다.

  • 실적이 나빠서 주가가 싸면? PER 낮음.
  • 성장성이 낮아서 시장에서 외면받으면? PER 낮음.

그러니까 PER이 낮은 이유를 먼저 봐야 한다.

반대로 PER이 높은 기업도 있다.
테슬라 같은 성장주는 PER이 100배를 넘는 경우도 많다.

그럼 거품인가?

그게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결론: PER은 지금 벌어들이는 돈 기준으로 주가가 비싼지 싼지 판단하는 지표다.


PBR, 주가가 자산의 몇 배인가?

PBR은 조금 다르다.

“이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BPS) 대비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가?”

예를 들어 PBR이 1이라면?
이론적으로 이 회사가 망해서 자산을 다 팔면 주주들이 원금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

PBR이 낮으면 현재 자산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의미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 기업이 망해가고 있어서 시장에서 저평가 중이면? PBR 낮음.
  • 성장성이 없고,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면? PBR 낮음.

반대로 PBR이 높은 기업도 있다.
특히 IT기업이나 바이오기업 같은 경우, 자산은 별로 없는데 성장 가능성이 크다 보니 주가가 높게 형성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나 카카오는 공장도 없고, 재고도 없지만,
브랜드 가치와 플랫폼 파워 때문에 PBR이 높게 유지된다.

결론: PBR은 이 회사가 가진 자산 기준으로 주가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지표다.


PER vs PBR, 언제 어떤 걸 봐야 할까?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PER과 PBR, 뭘 봐야 할까?

  1. PER이 중요한 경우 –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
    •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등
    • 실적이 안정적이라 주당순이익(EPS)이 중요함
    • PER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가능성이 있음
  2. PBR이 중요한 경우 – 자산이 핵심인 기업
    • 은행, 건설업, 보험업 등
    • 보유 자산이 기업의 가치와 직결됨
    • PBR이 낮으면 청산 가치 대비 저평가 가능성이 있음
  3. 둘 다 중요한 경우 – 밸류에이션 종합 분석
    • 저평가 종목 찾을 때 PER과 PBR을 함께 봄
    • PER이 낮고 PBR도 낮다면?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일 가능성 높음
    • 단, 성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함

결론 – PER과 PBR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PER 낮으면 싸다” “PBR 낮으면 저평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주식 고수들은 이렇게 본다.

  1. PER을 볼 때는 미래 성장성을 함께 본다.
    • PER이 낮아도 성장 가능성이 없으면 의미 없음
    • 반대로 PER이 높아도 성장주라면 투자 가치 있음
  2. PBR을 볼 때는 기업의 업종과 자산 가치를 고려한다.
    • 제조업, 은행업처럼 자산이 중요한 업종은 PBR이 낮을수록 매력적
    • 하지만 IT, 플랫폼 기업처럼 무형 자산이 중요한 곳은 PBR이 높아도 괜찮음
  3. 둘 다 고려해서 저평가 종목을 찾는다.
    • PER도 낮고 PBR도 낮은데, 실적이 꾸준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 그런 기업이 진짜 저평가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PER과 PBR은 투자 판단의 한 조각일 뿐이다.
이 숫자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된다.

숫자 뒤에 숨은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PER vs PBR을 이해하는 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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